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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왔다. 아카데미에 최종 합격을 했다고.

놀랐다. 아니? 최종 합격을 했다고? 이전 사람들이 취소를 했다고? 왜?

 

 

 

 

 

아카데미에 지원할 때는 개발보다는 마케팅을 생각해서 지원했다. "애플"하면 마케팅 아닌가?

마케팅 귀신들이 모여있는 곳이 애플이기 때문에 애플만의 마케팅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했다.

지원했을 때는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냥 지원해봐야지 하고 지원했을 뿐.

 

최종 합격을 하고 나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비대면이 아닌 대면 수업을 진행할 것이고 포항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고민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나는 고민 끝에 포기하기로 했다. 포항에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지 않았다. 시간이나 돈이나.

그리고 이번 아카데미의 방향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너의 길을 찾아봐." 인 것 같았다.

"우리가 너의 직업을 갖는 것까지 책임져줄게."는 아니었다. 그리고 중간에 포기한다면 팀에 피해를 주게 되니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설명회의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다. 그래도 경험 한 번 해볼까? 하고.

그런데 뭐 어쩌겠나. 이미 포기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