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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부트캠프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나도 해야 되는건가?"라는 생각으로 부트캠프를 준비했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었고, 멋쟁이 사자처럼과 프로그래머스 부트캠프에 합격했었다.

그러나, 내일배움카드 실물카드를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이러한 이유로 결국 취소하게 되어 참여는 못하게 되었지만.

 

부트캠프를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질문을 통해 의견을 얻으면서 대략적인 것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부트캠프의 정보,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다.

  • 가이드가 존재하며, 강제성이 부여된다. (하기 싫어도 강제적으로 하게 되는 상황)
  • 짧은 기간(약 4 ~ 6개월)동안 실무에서 활용되는 기술들을 두루두루 배운다.
  • 프론트엔드 기준으로 자바스크립트 기본과 심화, 알고리즘, 리액트를 배운다.
  • 얕게 최신 기술을 배운다. (예. 7일 동안 타입스크립트와 NextJS, 10일 동안 Vue)
  • 많은 과제와 프로젝트를 하며 지식을 빠르게 쌓을 수 있다.
  •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협업 경험할 수 있다.
  •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존재하며, 코드 리뷰, 현직자와 상담이 가능하다.

 

내가 부트캠프에 대한 질문의 답변 중에서도 장점은 대부분 위의 내용와 같았다. 실제 경험을 보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코드 리뷰와 실시간 소통이 좋았다"의 의견이 자주 보였다.

 

그렇지만, 반대로 단점도 생각보다 많았다.

  • 유료일 경우에는 비용이 굉장히 부담이 된다.
  •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며, 녹화된 온라인 강의가 많다. (팀 프로젝트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 기술 스택이 비슷해지고 이력서가 비슷해진다. (본인들만의 개성이 없어진다)
  • 7일 동안 타입스크립트, NextJS를 배우고, 10일 동안 Vue를 배우는 것처럼 얕게 많은 기술들을 배우는 경우가 존재하며, 굉장히 애매한 경우가 존재한다.
  •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학습하는 시간이 많다. (독학과 같다)
  • 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멤버마다 열정의 차이, 노력의 차이, 기술의 차이가 존재해 오히려 좋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실제 사례로 가장 큰 슬럼프를 이 때 겪는 경우가 존재한다.
  •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다보니, 따라가기에 벅차고 따라하려고만 하는 경향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학습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 온라인으로 되는 경우가 많고, 실시간 감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나태해질 수 있고 집중력이 깨질 수 있다.

 

실제로 후기나 경험들에서 "비싼 돈을 주고 참여했는데, 짧은 기간동안 기초만 알려주고 녹화된 영상만 던져줬다.",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이유로 질문에도 구글 검색을 하라는 응답만 왔다.", "팀 프로젝트 때 성격 차이, 열정 차이로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다.", "커리큘럼이 짧은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워야 해서 따라가기 힘들었고,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다음 과제를 수행하는 일이 발생했다."의 의견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위의 장점들과 단점들 외에 여러 가지 의견도 있을 것이고, 또 사람마다 느끼는 것도 다를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부트캠프에 대한 블로그 댓글을 본 적이 있었다.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학원에 가야 한다. 왜냐하면 자동차가 없으니까.

포크레인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학원에 가야 한다. 왜냐하면 포크레인이 없으니까.

다이빙을 하려면 학원에 가야한다. 왜냐하면 장비를 구하기 어려우니까.

그러나, 개발은 컴퓨터와 인터넷만 되면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왜 부트캠프를 가려고 하는가? 가이드가 없으면 혼자서 학습을 못하는 사람이거나,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면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매일 8시간, 12시간 공부하는 게 재미가 없다면, 그것은 공부가 아니라 고문이다.

마조 성향이 아니라면 말리고 싶다."

 

위의 글을 보고나서 "내가 많이 약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어하는구나"라는 상태인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위와 반대의 의견도 있었다.

"맨몸운동을 하는 게 가장 좋은데, 헬스장에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헬스장에 가면 강제라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부트캠프도 같은 의미이지 않을까?"

 

그렇다. 운동도 개인적으로 할 수 있지만, 사실 위의 예는 조금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맨몸운동에서 할 수 있는 운동과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운동기구가 없으니 헬스장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 누군가가 지시하는 대로 운동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운동기구를 이용해 스스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위의 의견은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트캠프는 정말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도 굉장히 다르다.

"하는 것이 좋다"와 "하지 말아라"로 명확히 나뉜다.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부트캠프에 대해서는 본인이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최근 어떤 유튜브 채널에서 부트캠프로 주제로 한 영상을 봤다. 영상에서 한 부분에 집중해서 듣게 되었다.

"학원과 강사만 배부른 상황일 것에 동의한다. 진짜 강의를 해야하는 정말 실력있는 개발자들은 개발이 재미있어서 개발하느라 바쁘지, 강의를 거의 하지 않는다. 만약,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얼마든지 수강생 대상으로 양아치 짓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개발바닥'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유명한 개발자 두 분께서 운영하는 채널인데, 두 분께서 부트캠프에 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두 분은 부트캠프에 대해 긍적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말씀하시지는 않는다. 그러나 두 분의 의견은,

"환경이 꾸려지는 것을 원한다면 그건 좋지 않다. 항상 배수진을 쳐야지만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아무것도 못 한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혼자서 할 것 같다. 본인이 해야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유명한 개발자분께 연락하거나 커뮤니티 등에 가입해서 객관적으로 내 상태를 확인할 것 같다. 몇 개월은 학습만 하고 그 이후에 취업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정말 안 좋다. 인생은 병행이다. 개인 학습과 취업 활동을 동시에 해야 한다."

 

"부트캠프 한 번은 괜찮지만, 두 번은 최악이다. 정말로 꼭 가야한다면 우아한 테크코스 정도? 혼자서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스스로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완벽함을 쌓아가려고 하지 말고 부족하더라도 여러가지를 쌓아가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두 분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채널에서 영상을 시청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개인 학습과 취업 병행을 병행하는 것을 선택했다. 부트캠프처럼 매일 최소 8시간에서 평균 10시간, 12시간 학습하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나는 금방 지칠 것 같다. 그래서 매일 꾸준히 짧게라도 필요한 것들을 학습하는 것을 선택하려고 한다.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잘하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 번 해보자!


참고 영상

국비지원 부트캠프 유트브 영상

 

개발바닥 부트캠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