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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생긴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에서 원티드가 함께하는 2025 커리어 개더링에 참여했다.

무료로 유명한 IT 기업의 개발자분들의 특강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아 이번 기회에 좋은 정보를 얻어가는 것을 생각하며 기대 가득이었다.

 

커리어 개더링 최정 선정 문자

 

문자를 받고 나서, 특강이 끝난 뒤 진행되는 멘토링 시간을 선착순으로 진행된다고 하여 조금만 늦으면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특강을 시작하기 몇 분전에 도착해 멘토링 참석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멘토링 시간에 참여하지 않아 빈자리가 많았다. 기술적인 대화나 개발자 커리어에 관한 대화가 가능한 1~2순위의 현직 개발자이자 멘토분들의 시간을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훌륭하신 분과 멘토링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입장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의 지하에서 입장 절차를 마치고, 강의가 진행되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 대기실

 

2층으로 올라오니, 음료와 다과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깨끗했다. 새롭게 지어진 건물이고, 시설이라 그런지 깔끔했다.

 

강의공간

 

특강이 진행되는 공간은 사진과 같았다.

주거를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강의 진행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래는 작은 화면, 위에는 큰 빔 프로젝터로 화면을 볼 수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불편한 게 있다면 앉아있는 자리가 딱딱했다는 것과 편한 자세를 갖추기가 불편했다는 점?

 

첫 번째 특강, AI 시대의 개발자 역량 By 여기어때 개발팀 배철민 팀장님

오후 4시가 되어, 첫 번째 특강이 진행됐다.

AI 시대에 개발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역량에 대해 여기어때에 개발팀 팀장님으로 재직중인 프론트엔드 배철민 개발자님께서 강의해 주셨다.

 

주요 나라마다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 미국은 AI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것에 집중 (예. META) / 한국은 AI 활용도에 집중
  • 개발자는 아직도 시간을 따지며, 1 Story Point는 8시간을 의미하고, 생산성에 집중

배철민 개발자님은 AI 시대에서 AI를 얼마나 제대로 잘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AI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셨고, 이를 제대로 활용해서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거나, 개선시키는 등에 집중하는 것을 조언해 주셨다.

 

그러나, 회사에서 사용하게 됐을 때, 외부에 서버가 있는 AI를 사용한다면 회사 기밀 코드나 회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내부에서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설치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설치형 AI는 비학습형으로 성능이 좋지는 않다고 한다)

 

배철민 팀장님 강의 중

 

신기했던 것은 지금까지 나는 AI 기술 활용을 최소화하고 직접 구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배철민 팀장님께서 계시는 여기어때 프론트엔드 팀에서 기본 코드 기반으로 AI에 테스트 코드 작성을 요청하는 등 시간적으로 효율성을 높여 빠르게 구현하고 있었다. 이 부분에서 굉장히 놀랐다. AI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하지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필요한 일이라고 느꼈다.

 

AI를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AI 자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역량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 단편적인 도구 활용을 넘어서 Cursor, Copilot 등은 시작점일 뿐, 진짜 경쟁력은 생성형(Generative) AI의 본질에 대한 이해
  • AI를 이해하고 설계하는 능력의 필요성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량, RAG 시스템 구축 및 최적화, LLM의 한계와 가능성 파악
  • 비즈니스와 AI를 연결하는 사고로, 업무 프로세스에서 AI 적용 포인트 발굴, 팀/회사 차원에서의 AI 워크플로우 설계, ROI를 고려한 AI 도입 전략 수립
  •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AI 생태계 따라잡기, 새로운 모델과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 실험과 검증을 통한 최적화

 

그리고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좋은 조언을 해주셨다. 보통 정형화된 프론트엔드 기술을 작성하는데, 이는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였다.

 

현재 주니어 개발자들의 이력서에는 React, Next.js, TypeScript, Redux/Zustand, CSS-in-JS, React-Query, 반응형 웹 등 기술적인 부분과 "협업을 잘하는 개발자", "빠른 학습 능력의 개발자" 등 모든 개발자가 동일한 기술 스택을 보유하고, 차별화되지 않는 천편일률적인 역량을 나타내며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채용 기준은 변화하고 있으며, React를 할 줄 아는 것에서 React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기술을 아는 것보다 비즈니스 문제를 기술로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중요해졌다.

그렇기 때문에,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고효율의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

"AI를 잘 활용할 수 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라는 효과없는 표현들보다 "AI 기반 테스트 코드 자동 생성으로 테스트 생성시간 ~% 단축했다", "Figma-to-Code 자동화로 마크업 시간 ~% 절감했다" 등 설득력이 있는 성과들을 나타내야 한다.

 

인상적으로 본 포트폴리오 중 클론코딩을 한 지원자가 본인의 방식대로 리팩토링을 해본 것, 기능을 확장한 것, 테스트 코드를 구현한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고, 클론코딩을 포트폴리오로써 활용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특강, 개발자 커리어 '캐삭' 방지 가이드(17년차 선배의 찐꿀팁) By 원티드랩 개발팀 김성광 팀장님

두 번째 특강에서 원티드에 재직중인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김성광 팀장님께서는 기술적인 내용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중심으로 조언을 해주셨다.

 

내용 중 개발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자세에 관해 많은 말씀을 하셨다.

김성광 팀장님 강의 중

 

이유없이 단순한 개발보다 '왜'와 같은 이유의 질문을 스스로 멈추지 않고 계속 해보며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하셨다.

계속해서 이유를 묻고 배운다면, 단순히 코드를 짜는 사람을 넘어,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김성광 팀장님께서도 포트폴리오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거창하지 않아도 작고 보잘 것 없어도 상관없으니 완성하는 것에 집중하기를 바라셨다.

 

예를 들어, AI를 활용해서 고객 맞춤 맛집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면 대부분 로그인 기능 구현에만 한 달을 소비하며 결국 지쳐 완성하지 못한다. 그러나, 버튼을 누르면 랜덤으로 메뉴를 출력하는 서비스로 간단하게 시작해 사용자의 입력을 받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기능을 확장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추천하셨다.

 

마지막으로 취업 시장이 좋지 않지만, 김성광 팀장님께서도 어려운 시기에 이겨낸 경험을 말씀하시면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계속 준비하고 지원하라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치셨다. 팀장님께서도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취업에 도전했고, 99%의 운과 1% 노력이라는 말처럼 운이 좋게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그러나, 운을 기다리기 보다 계속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혹시, 아르바이트나 인턴이 있으면 페이가 없거나 적어도 충분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니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보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김성광 팀장님 이야기 중 신기했던 것은 약 19살 때, 아르바이트로 PHP를 활용해 신발 판매 사이트 제작에 참여했었는데, 여기서 만난 제품 사진을 촬영하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 동료에게서 "나중에 나도 이런 서비스 만들어줘"라는 약속을 했었는데, 그 서비스가 바로 '무신사'라고 하셨다. 여기서 대부분 사람들이 놀라움을 나타냈다.

 

멘토링 타임, 카카오스타일 김소영 HR 매니저님

원래는 개발자 멘토분들과 대화를 나누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미 마감되어 카카오스타일의 김소영 HR 매니저님과의 멘토링을 선택했다. 생각해보지 않은 시간이어서 미리 질문을 준비하지 못한 채 멘토링 타임을 갖게 됐다.

 

그러나, 멘토링 시간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나는 ROOM 4에서 멘토링이 진행되는 거였다. ROOM 4로 들어가니 낯이 익은 분께서 앉아계셨다. 분명, 예전 원티드에서 진행했던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주신 분이셨는데, 카카오스타일에서 재직하고 계시는 건가? 생각했다.

 

알고보니, 방 숫자가 잘못 입력되어 다른 분과 멘토링 시간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고민을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을 옮겨야 한다는 이야기에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가야할 방으로 이동했다. (감사하게도 인사를 해주시며, 링크드인으로 연락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원래의 멘토분이 계시는 방으로 이동하니 아무도 없고 혼자 참석하게 된 상황이었다. 어색한 분위기가 있었지만, 혼자여서 편했고,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나는 멘토분께서 해주고 싶은 말을 듣는 입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궁금한 게 있으면 다 물어봐. 대답해줄게"의 분위기로 진행해 주셨다. 준비한 질문이 없어 순간 당황했지만, 그 동안 듣고 본 내용이나 생각했던 것들을 다 질문했다.

 

  • 개발팀에 이력서를 전달하기 전에 인사담당자가 개발 이력서를 우선 판단하시는지? 그렇다면, 판단 조건은 무엇인지?
  • 현직 개발자 분들의 조언 중 경력 3년 차 공고까지 지원해보는 것을 말씀해주시는데,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카카오스타일에서 신입 모집을 하고 있는지? AI로 인해 개발 인력이 감축될 여지가 있는지?
  • 등등

 

개발자가 아니시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할 수 없었지만, 채용/취업과 관련된 질문은 마음껏 할 수 있었고, 최대한 유익한 정보를 담아 대답해 주시려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후기

두 개의 특강, 멘토링 타임까지 비록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스로 개선해야 할 점을 생각할 수 있었고, 충분히 긍정적인 조언을 얻었다.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수정하고 개선하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지금 시기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방향성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되고, 무엇을 해보면 좋은지에 대해 이번 2025 커리어 개더링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변화를 이루는 시간이자 경험이 될 것 같다.

 

 케이터링, 음료, 굿즈 이벤트 등 이번 2025 커리어 개더링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신 스탭분들께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과 배철민 팀장님, 김성광 팀장님, 이솔희 커리어 코치님, 김소영 매니저님께도 좋은 내용과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이번 후기를 마친다.